최신호 (38호 2021년 3~4월호)

지난 호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개정판: ─ 노동계급의 혁명적 윤리를 옹호하다

양효영 170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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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 사망 80년을 맞아, 그의 명저 《그들의 윤리, 우리의 윤리 ― 마르크스주의와 윤리》 개정판이 나왔다.

트로츠키는 왜 윤리에 대해서 글을 썼을까? 트로츠키가 《우리의 윤리, 그들의 윤리》를 쓰던 시점은 1930년대 세계 곳곳에서 반동이 승리하면서 사기 저하와 환멸에 빠진 지식인들이 점차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에서 후퇴하기 시작한 때였다.

1933년 히틀러가 독일에서 집권하고, 1938년에는 파시스트 장군인 프랑코가 스페인 내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한편, 노동계급과 좌파들은 소련에 기대를 걸었지만, 당시 소련의 권력자들은 1936년 이후 악명 높은 모스크바 재판을 벌이며 걸출한 볼셰비키 지도자들을 숙청했다.

과거에는 러시아 혁명을 옹호했던 지식인들(빅토르 세르주, 프랑스공산당 창립자 보리스 수바린 등)은 방향감을 잃고 점점 후퇴하기 시작했다. 윤리 쟁점은 이런 후퇴로 건너가는 징검다리 구실을 했다.

이들은 특히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볼셰비키의 신념이 비윤리적 행위도 서슴지 않는 스탈린주의를 낳았다고 봤다. 혁명가들이 ‘극단’적이고 ‘도덕관념이 결여된’ 원칙을 지닌 탓에 반동을 ‘유발’하고 반동 세력에게 도덕적 명분을 안겨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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