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8호 2021년 3~4월호)

지난 호

로자 룩셈부르크의 혁명적 사회주의

김인식 37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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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룩셈부르크는, 베른슈타인의 정책들이 노동계급에 이로운 중대한 개혁들을 제공하기는커녕 그 개혁들을 얻을 수 있는 노동계급의 힘을 무장 해제시킨다고 비판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에서 노동자 대중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혁을 위한 투쟁을 해야 하고 이런 투쟁에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자본주의에 맞서는 법을 배운다고 주장했다. 룩셈부르크는 이런 접근법을 발전시켰다. “사회민주주의의 입장에서 개혁과 혁명 사이에 불가분의 관계가 존재한다. 개혁을 위한 투쟁은 그 수단이고, 사회 혁명은 그 목적이다.”

룩셈부르크가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에서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를 비판한 내용은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 개혁주의의 방법, 경제 이론, 국가론, 노동자 운동의 이론과 실천.

(1) 개혁주의의 방법

룩셈부르크는 베른슈타인의 절충주의적 접근법을 혹평하며, 개혁주의에는 이론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개혁주의 정치인들은 이론을 ‘교조’라고 부르며 경멸한다. 예컨대, 개혁주의 지도자들은 혁명가들이 몽상적이고 자신들이 현실주의적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자기 활동을 체제의 틀 안에 한정하고, 체제 내에서 부분적 성과들을 차곡차곡 쌓아 더 나은 사회로 진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룩셈부르크는 개혁주의 정부가 자본주의의 기본적 토대를 전혀 훼손시키지 못하고 거듭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룩셈부르크는 베른슈타인이 변증법을 거부한 것도 비판했다. 사실, 변화의 동력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 변화를 지도할 수 없는 사람들이 변증법을 비난한다. 그러나 변증법을 부정하는 것은 투쟁과 모순을 부정한다는 뜻이다. 노동계급이 약화됐다거나 심지어 사라졌다는 주장이 그런 경우다. 변증법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노동계급을 제조업에 종사하는 육체 노동자와 동일시하고, 자본주의가 끊임없이 생산수단을 혁신시킨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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