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8호 2021년 3~4월호)

지난 호

머리말: ─ 38호를 내며

김인식 37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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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 모두 여덟 편의 글을 실었다.

김인식의 ‘로자 룩셈부르크의 혁명적 사회주의’는 룩셈부르크 탄생 150주년(1871년 3월 5일에 태어남)을 맞아 룩셈부르크가 마르크스주의에 기여한 중요한 사상 가운데 개혁주의와 벌인 이론적 투쟁, 국제주의와 반제국주의에 대한 일관된 헌신과 이론적 공헌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스탈린주의 전통에서는 룩셈부르크가 자발성을 강조하고 조직을 평가절하했다고 부당하게 주장하고(스탈린 자신은 1931년에 룩셈부르크가 트로츠키주의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혁명적 사회주의에 반대하는 개혁주의자들이 룩셈부르크를 찬양하는 얄궂은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룩셈부르크는 혁명적 사회주의, 국제주의, 노동계급의 자력 해방 전통에 서 있는 위대한 혁명가라고 김인식은 주장한다.

10년 전인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 ‘아랍의 봄’이 분출했다. ‘아랍의 봄’의 중심에 있었던 이집트 혁명과 반혁명을 다룬 글을 두 개 실었다.

필 마플릿의 ‘이집트 혁명에 대한 개괄 설명’은 이집트 혁명의 요점을 설명한 훌륭한 글이다. 2013년 7월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소속 대통령 무르시를 축출하고 권력을 잡기 반년 전인 2013년 1월에 쓴 글이다. 그래서 혁명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집트 혁명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글이다. 마플릿은 혁명 덕분에 집권한 무르시 정부가 IMF차관 협상 등을 시도하며 혁명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처하게 된 모순과 위기를 분석하는 한편, 이슬람주의를 파시즘과 동일시하는(“이슬람 파시즘”) 우파들의 의도와 그에 찬동하는 일부 좌파의 심각한 문제점, 스탈린주의의 유산이 혁명에 미친 해악적 영향, 이집트 노동운동의 활력과 약점, 무슬림형제단이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지만 근본에서는 개혁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 이슬람주의에 대한 좌파의 태도 등을 다룬다.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반혁명의 유령들’은 2013년 10월에 쓰인 것으로,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아랍 혁명이 매우 위험한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집트에서 무르시 퇴진은 대중 항쟁과 군부 쿠데타 모두의 결과지만, 군부가 혁명 운동에 균열을 내고 피비린내 나는 질서를 재구축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경고한다. 그리고 시리아에서 반독재 대중 저항, 시아파 대 수니파 분쟁, 이란과 그 동맹국 대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러시아·중국 대 서방의 제국주의적 대결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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