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6호 2020년 11~12월호)

지난 호

서평: 《성서, 퀴어를 옹호하다》, 박경미, 한티재 ─ 보수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와 성서 오독에 맞서는 유용한 무기

성지현 117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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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15년 이화여대 신학대학원 원장 재직 당시에 반동성애 그룹의 공격에도 맞서 ‘성소수자와 성서’라는 수업을 지켜낸 경험을 계기로, 신학자로서 이런 행태를 바로잡아야 할 의무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저자는 현재 논란 중인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동성 결혼 합법화, 트랜스젠더의 법적 성별 정정 간소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도 다루며 분명한 지지 입장을 밝힌다.

이런 점이 많은 성소수자들, 특히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교회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기독교인 성소수자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둘째, 저자가 보수 개신교의 반동성애 운동의 논리와 전개를 다룬 부분도 쉽고 재미있다.

반동성애 운동의 원인을 단지 성서에서 찾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 운동이 왜 한국에서 2000년대 중반에 와서야 등장했는지, 같은 교리를 따르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동성애에 대한 입장이 왜 다른지를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이는 한국 개신교의 위기2와 그에 대한 교회의 대처와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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