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호 (34호 2020년 5 ~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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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논문

중국의 ‘국공합작’ ― 반제국주의 민족공조의 모범적 사례인가?

최영준 undefined 169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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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1944년 일본군이 허난성을 공격했을 때 주민들은 부패한 국민당 지휘관의 군대가 참패하는 것을 보고도 수수방관했고 심지어 반국민당 소요를 일으켰다. 국민당 군대보다 더 악독한 자들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군을 환영하는 마을도 있었다고 한다.

오직 일본 제국주의의 끝없는 만행이 대중의 투쟁 의지를 유지·강화시켰을 뿐이다.

결국 일본을 격퇴한 것은 2차 국공합작을 통해서가 아니라 일본의 잔악함에 영향을 받은 민중이 유일하게 저항해 온 중국공산당과 홍군을 따랐기 때문이다. 또 국공합작을 통해 국민당으로 하여금 제국주의, 군벌 지배 그리고 토지 문제 등을 해결하도록 강제하지도 않았고 강제할 수도 없었다. 따라서 2차 국공합작을 반제국주의 민족 공조의 성공적 모델로 말할 수는 없다. 또, ‘민족적’ 부르주아지와의 동맹이 반제국주의 투쟁의 효과적 무기로 사용될 수 없음을 보여 줬다.

무엇보다 부르주아(친자본주의) 정치세력까지 포함한 계급동맹 전략은 계급 대립을 흐리게 하고 결국 노동계급의 저항 능력을 마비시킬 수 있다. 중국의 국공합작 사례가 이를 입증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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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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